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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살아있는 전설 '경마대통령' 박태종 2200승 달성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박태종 기수는 개인 통산 2200승을 달성했다. 데뷔 38년 차로 ‘경마대통령’이라 불리는 박태종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 중이다. 만 57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는 박태종 기수는 본인의 다승 기록을 매번 경신하고 있다.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10경주에 경주마 ‘슈어윈’과 함께 출전한 박태종 기수는 초반부터 선두를 바짝 추격하며 2~3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박차를 가하며 탄력적인 걸음으로 선두로 치고 나온 슈어윈은 그대로 거리를 넓히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닿았다. 이에 박태종 기수는 통산 22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결승 통과 직후 경마팬들은 박수갈채로 2200승을 축하했고, 경마 관계자들 역시 대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기록 달성의 부담감 때문인지 6주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박태종 기수였지만 우승 직후 편안한 표정으로 말에서 내렸다.그는 “늘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면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 해도 주위의 기대를 의식해서인지 경주가 잘 풀리지 않는다”며 “최초라는 수식어는 항상 부담되지만 그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며 경주에 임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키 150m, 몸무게 47kg로 왜소하지만 다부진 체격의 박태종 기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굴삭기 기사 조수로 건설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친척의 권유로 기수후보생에 도전한 그는 재수 끝에 1986년 정규 13기 기수후보생으로 합격했고, 이듬해인 1987년 4월 뚝섬경마장에 데뷔했다.데뷔 4년 차인 1991년에 4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박 기수는 1991년 최우수 기수에 선정되며 파란을 예고했다. 당시 ‘무서운 아이’라 불렸던 박 기수는 1992년 무궁화배 우승을 시작으로 대상경주 사냥을 시작했고, 1995년에는 대망의 그랑프리까지 품에 안았다. 박태종 기수는 ‘기록제조기’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1996년 ‘최초 한 시즌 100승 기수’, ‘최초 억대 연봉 기수’ 등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파죽지세로 경마장을 휘어잡은 그는 2000년 데뷔 14년 만에 김명국 기수가 수립한 722승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의 다승 행진은 파죽지세였다. 2009년에는 1500승, 2016년에는 2000승을 기록한 그는 대상경주 48회 우승, 5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등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활약을 보였고, 이제는 ‘경마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올해로 57세에 접어든 박태종 기수는 현역 기수 중 두 번째로 고령이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승률을 선보이는 백전노장 박태종 기수는 자신과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 전 2500승 달성도 가능해 보였지만 은퇴를 몇 년 남기지 않은 요즘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성적이 좋건 나쁘건 늘 응원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기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한 포부를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05:26
생활/문화

카자흐스탄에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경마 한류' 활짝

한국마사회가 카자흐스탄과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마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자인 텐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텐그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접속한 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200만 달러 규모의 경마 발매시스템 공급 계약으로, 마사회가 올해 5월부터 알마티 경마장 디지털화 사업을 자문한 결과물이다. 국산 발매시스템인 ‘K-TOTE’는 마사회가 2005년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발매‧매출정보시스템과 마권발매기를 포함한다. 그 전까지 마사회는 미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15년 전 독립기술을 확보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K-TOTE에는 발매 서버 라이센스와 모바일 앱 라이센스가 포함된다. 코로나19와 모바일로의 구매 패턴 변화를 반영해 모바일 앱을 통해 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먼저 공급한다. 마사회는 K-TOTE를 카자흐스탄의 현지 상황에 맞게 변형해 제공하고, 2022년 2분기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기술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사회는 알마티 경마 정상 운영에 필요한 발매전산기기와 방송 장비를 국내 중소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알마티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해 중소기업 제품 홍보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기와 장비 수출 규모는 약 70억원으로 예상된다. 알마티 경마장의 디지털화 사업 진척에 따라 수출 장비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 기술 지원 등 연차적으로 판로를 확장할 수 있다. 세리크 대표는 “지난 2월 서울 경마공원 방문 시 모바일마권 발매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그 발매시스템을 그대로 알마티 경마장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 경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홍콩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 성과를 올리며 아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사회는 2014년부터 경주 실황을 싱가포르에 송출하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는 수출 상품을 다변화하며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베트남에는 경마장 건설과 운영을 자문했고, 말레이시아와 경주 퇴역마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 말레이시아로 한국의 우수한 경주 퇴역마가 수출될 예정이다. 홍콩과는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아시아 경마 신흥국에 IT를 기반으로 하는 경마 자원을 소개하며 경마 선진국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김낙순 회장은 “이미 세계 14개국에서 온라인으로 한국 경마를 즐기고 있다"며 "한국 경마만의 경쟁력으로 신남방·신북방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경마 한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7 07:00
생활/문화

문화·스포츠 공존 공간으로 재단장…역사의 86·88승마장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역사를 거치며 과천시대의 문을 연 86·88승마장이 문화와 스포츠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서울 경마공원의 명소로 자리 잡은 86·88승마장의 역사는 올림픽 개최 준비에서부터 시작된다. 역사적인 올림픽 승마 경기장이면서도 동시에 한국 말산업의 총체를 이룰 장소로 낙점됐던 현 서울 경마공원 부지에 최고 수준의 승마 경기장을 짓기 위해 건설·승마 관계자로 구성된 견학단이 꾸려졌다. 견학단은 홍콩·독일·영국 등지를 순회 방문해 경기장을 돌아보고 계획안을 정비해나갔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승마연맹과 기술계약을 체결해 시설물의 배치 및 규모에 대한 자문도 받았다. 1984년 4월 24일 착공을 시작했고, 같은 해 5월 16일 기공식을 개최했다. 일차적으로는 1986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그해 4월 대회본부(현 한국마사회 본관), 보조경기장 등이 공사가 완료됐고, 뚝섬에 있던 승마훈련원도 같은 해 과천으로 이전을 끝냈다. 승마 주 경기장과 관람대 등 나머지 시설은 1988년 7월 준공됐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승마 경기장으로서의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다. 한국마사회는 86년 아시안게임 및 88년 서울 올림픽 승마경기장 건설과 이후 경기 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승마시설 및 장비의 현대화를 이루고 승마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국내 승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승마 인구 확대에도 기여했다. 이후 과천 승마경기장은 올림픽 경기장의 임무를 완료하고 1989년 5월 경마장으로 용도 변경돼 과천 서울경마장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1989년 1월 사무실을 먼저 이전하며 준비를 개시했다. 같은 해 9월 1일 드디어 서울경마장 개장식을 열며 35년의 뚝섬 시대를 마무리하고 ‘과천시대’의 서막을 알렷다. 과천 경마장 시대를 연 86·88승마장은 이후 국내외 유수의 승마대회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소년체전, 국산 어린 말 승마대회를 비롯한 전문적인 대회와 말 공연, 마장마술 등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성 행사가 열리는 문화의 장으로 개방돼 공공체육시설로서의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30년이 넘은 세월만큼 승마 시설 또한 노후화는 피할 수 없었다. 한국마사회는 작년 4월부터 준공 이래 최초로 86·88승마장에 대한 전면적인 개보수를 추진해 국제규격에 맞춘 천연 잔디 승마장을 조성하고, 안전기준에 부합한 승마장 환경 개선 등 최신식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6·88승마장 관람대 주변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당시 메달리스트들의 이름과 수상 부문 등을 기록으로 새겨 올림픽의 정신과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조경과 잔디 경기장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승마단 전재식 감독은 “해외 어느 승마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승마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경기장에 높낮이를 두어 승마 경기 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며 주변 아름다운 환경으로 승마 경기를 하면서도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5 07:00
생활/문화

최초 말산업 시작된 카자흐스탄에 'K경마' 진출

5500년 전 말산업이 처음 태동한 카자흐스탄에 이제 한국 경마의 노하우가 뿌리를 내린다. 한국마사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을 운영하는 텐그리 인베스트와 발매사업 자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DIC와의 경마 시스템 자문 계약, 말레이시아 로얄사바터프클럽(RSTC)과의 경주 퇴역마 수출 업무협약에 이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오른 세 번째 해외 사업으로 한국 경마가 이룩한 성과와 발전상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서 꿰뚫어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월 16일 체결한 이번 자문계약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위치한 알마티 경마장 내 유휴 공간을 발매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위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발매 운영계획, 업무 매뉴얼, 전산 교육 등의 분야에서 유상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자문 계약 기간은 올 4월부터 5개월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자문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마사회와 텐그리 인베스트는 오는 5월 자문을 시작하기 위한 일정 조정에 합의하고 자문 개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카자흐스탄은 약 5500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말 사육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국가로 말 활용이 일상화된 곳이다. 세계 9위에 달하는 넓은 국가면적(약 272만㎢)과 대륙성 기후로 말 사육에 최적인 자연환경을 가졌다. 또 2015년에 발간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약 200만 두 이상의 마필을 보유했고, 경주마로 활용되는 서러브레드 종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말이 농축업과 이동, 식육 등의 용도로 두루 활용되고 있다. 경제 중심지 알마티 시내에 위치한 알마티 경마장은 1930년대 건설된 유서 깊은 경마장으로, 지금도 일부 시즌에 경마 경주·폴로 경기 등이 시행되고 있다. 다만 경주 체계나 발매 시스템이 현대화되어 있지 않아 수기 발매를 시행하고 있어 알마티 경마장의 소유사인 텐그리 인베스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발매분야 자문을 구하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손을 잡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규모 말산업 국가인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한국 말산업 첫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한국경마 수출의 북방국가 거점 확보라는 중장기적인 활로 개척의 의미도 가진다. 이번 발매사업 자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마사회 발매전산시스템(K-Tote)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될 시 약 60억원 규모의 외화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과정에서 민간 분야의 참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한국마사회와 관련된 스타트업들의 동반성장과 해외 진출 역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한국마사회는 발매사업과 더불어 경마 인프라까지 수출 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다. 말산업 인력교육, 경마 운영체계 및 경주 시스템 등 약 4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해외사업 계획도 수립 중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카자흐스탄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성과"라며 "한국경마의 DNA가 전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10 07:00
생활/문화

한국마사회, 베트남과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사업 완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이달 베트남 DIC사와 호치민시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김낙순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건설부총리와 재정기획부장관을 만나 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앞서 2017년 3월 베트남 정부는 경마 및 발매사업 관련 법안을 공표했다. 호치민을 비롯해 하노이에 경마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이 경마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세수확보와 지역개발 외에 불법도박과도 관련이 깊다. 베트남은 현재 불법도박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규제에도 불구 축구, 카지노 등에 불법베팅이 일상화돼 있다. 2023년까지 호치민 경마장이 완공되면 불법도박 흡수자금만 연 13억 달러(19년 기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 간접적으로 일자리도 2만5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베트남이 한국마사회와 자문 사업에 갖는 관심은 상당하다. 한국마사회와 1차 자문계약은 경마장 건설을 위한 환경 분석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치·경제·사회적 특징 ▲과거 경마시행 사례 ▲정부동향 및 국민성향 ▲경쟁사업 현황 등을 파악했으며 경마시행을 위한 주요지표도 함께 설정했다. 도출된 내용을 기반으로 마사회는 1월 베트남과 2차 사업을 체결하기로 했다. ▲경마장 건설 ▲ 인력·경주마 운영 ▲ 인프라 구축 등 세부 플랜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DIC사가 경마장 설계를 위탁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와도 설계자문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사회와 국내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문에 그치지 않고 ▲500억원 규모의 경주마수출 및 경마운영시스템 공급 ▲ 전문인력(기수·조교사 등) 양성 및 현지취업 지원 등 국내 수출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 관계자는 "경주 중계실황 수출, 해외취업지원 등 개별성과는 많았으나 종합적인 해외사업은 최초다. 동남아에 한국경마를 수출할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호치민 경마장건설을 담당하는 DIC사 뚜언 회장은 "올해 6월 마사회와 자문계약을 체결하자 베트남 현지에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2023년 개장에 차질이 없게 2차 자문을 통해 한국의 선진 경마지식과 기술을 완벽히 전수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낙순 회장은 "한국의 경마체계가 도입되면 장기적으로 경주마에서 발매장비, 인력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수출이 연계될 수밖에 없다. 경주중계 수출과 더불어 경마시스템 자문사업은 한국경마의 외연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마가 베트남에서 대중스포츠로 사랑받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한국경마가 사행산업에 그치지 않고 해외 수출사업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사진=한국마사회 2019.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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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소프트 "베트남 DIC그룹과 컨소시엄 협약"

기업용 UI/UX(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 플랫폼 기업 투비소프트가 베트남 스포츠 베팅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UI/UX와 결제솔루션 등을 포함한 전체 운영시스템 개발을 맡아 사업 파트너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비소프트는 22일 베트남 DIC 그룹, 메타씨앤에스(METACN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베트남 스포츠 베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베트남에서 스포츠 베팅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베트남에 설립하고 사업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5월 동행복권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복권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온 해외 결제솔루션 구축 사업의 성과로 해외 사업 진출을 하게 된 것이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투비소프트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이문영 투비소프트 대표, 변해균 메타씨엔에스 대표, 응우엔 띠엔 뚜언 베트남 DIC그룹 회장, 팜 화 베트남 바리아붕따우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우옌 홍 린 베트남 지방의회위원회 비서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건설부 산하의 DIC그룹은 현재 베트남 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32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신도시 건설, 관광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 인근 300만평 이상의 신도시 개발에 참여해 경마 공원 조성과 경마장 사업을 위한 인허가를 추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메타씨앤에스는 국내 대표 복권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스포츠토토, 온라인 복권 등 다수의 웨이저링 시스템 구축 및 개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복권시스템 정보화 계획을 수립하고 스포츠토토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본 사업 참여에 따라 결제솔루션 등 베팅 시스템 SW 개발과 SPC의 베팅 사업 운영에 따른 수익이 발생해 사업 본격화 이후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막 개화하는 성장 시장인 만큼 베트남 내 스포츠베팅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승한기자 2018.10.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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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주년’ 마사회는 6.25 어떻게 겪었나

올해로 한국전쟁이 정전 60주년을 맞았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은 3년 1개월 간 계속되다가 1953년 7월27일 휴전 협정을 맺으며 일단락됐다. 6·25같은 전쟁이 또 한번 발발한다면 1500마리의 경주마가 생활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은 어떻게 될까. 전쟁 발발과 동시에 마사회 직원들은 충무계획에 의거 비상소집, 전시 마필보호, 직장 민방위대 운영 등 일련의 조치에 들어간다. 경마는 중단되고 경주마와 관련 장비들은 군수 물자로 소집되게 된다. 마사회는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계획팀’이라는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인민군은 38선 전역에서 기습남침을 감행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지만 신설동 경마장에서는 일요경마를 평상시와 다름없이 시행했다. 불안한 조짐이 보인 것은 4경주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정체불명의 프로펠러 비행기 한 대가 경마장 상공에 나타나 전단을 살포하고 사라졌다. 전단을 주워 읽어본 사람들은 그제야 비행기가 북한군의 정찰기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북한의 대남선전 전단이었던 것이다. 확성기를 단 군용 지프가 휴가 중인 장병들의 즉시 귀대를 종용하고 시민들은 동요하지 말라고 방송을 했다. 그 후 남침한 북한 인민군은 신설동 경마장에 탱크와 차량 등 군 장비를 은닉했고, 신설동 경마장은 미 공군의 집중 폭격을 받아 크게 부서졌다. 신설동 경마장에 있던 경주마 200여두도 인민군에게 끌려가 군수물자를 수송하다가 한미 연합군의 포탄 세례를 받고 대부분 죽고 말았다. 9·15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연합군이 수도 서울을 수복한 후 마사회 임직원들이 신설동 경마장을 찾았을 때는 말들이 전부 사라지고 금고는 텅 비고 건물은 참혹하게 부서져 폐허로 변해 있었다. 마사회는 그 해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경마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10월 중순께 중공군 개입으로 전세가 악화되어 1·4 후퇴를 맞으며 경마장에 잔류했던 임직원들은 또 다시 피난길에 올랐고 경마는 긴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신설동 서울경마장은 1951년 서울 재탈환 후 4월부터 미공군의 비행장으로 징발됐고 부산경마장은 해방 직후부터 미군 부산 기지사령부가 됐으며 연지동에 신설한 부산 제2경마장도 전쟁 발발 직후 미군에게 징발됐다. 해방 후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구경마장도 1950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했고 경주목장은 건물과 토지를 UN군이 차지했다. 군산경마장은 미군의 폭발사고로 건물이 소실된 채 방치되다가 인근 주민들이 무단 개간하여 농사를 짓는 바람에 농지로 탈바꿈했다. 경마사업이 유일한 사업소득인 마사회로서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새로운 경마장의 건설만이 유일한 활로였던 한국마사회는 1953년 초부터 뚝섬경마장 건설을 다시 추진하여 그해 7월 28일 착공했다. 휴전협정이 맺어진 다음 날이었다. 마사회는 불용토지와 사택을 매각하여 공사비를 마련했으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하여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1954년 5월 8일, 뚝섬 서울경마장이 개장하며 1950년 6월 25일 전쟁으로 중단된 경마가 만 3년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마사회 비상계획팀 정찬권 팀장은 “마사회는 전쟁 발발 시에 말과 시설을 보호하여 종전 후에 경마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세계 역사를 보면 전쟁은 경마산업을 붕괴시키고 말과 인간 모두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6.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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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 60주년…마사회는 6.25를 어떻게 겪었을까

올해로 한국전쟁이 정전 60주년을 맞았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은 3년 1개월 간 계속되다가 1953년 7월27일 휴전 협정을 맺으며 일단락됐다. 6·25같은 전쟁이 또 한번 발발한다면 1500마리의 경주마가 생활하고 있는 서울경마공원은 어떻게 될까. 전쟁 발발과 동시에 마사회 직원들은 충무계획에 의거 비상소집, 전시 마필보호, 직장 민방위대 운영 등 일련의 조치에 들어간다. 경마는 중단되고 경주마와 관련 장비들은 군수 물자로 소집되게 된다. 마사회는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계획팀’이라는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인민군은 38선 전역에서 기습남침을 감행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했지만 신설동 경마장에서는 일요경마를 평상시와 다름없이 시행했다. 불안한 조짐이 보인 것은 4경주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정체불명의 프로펠러 비행기 한 대가 경마장 상공에 나타나 전단을 살포하고 사라졌다. 전단을 주워 읽어본 사람들은 그제야 비행기가 북한군의 정찰기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북한의 대남선전 전단이었던 것이다. 확성기를 단 군용 지프가 휴가 중인 장병들의 즉시 귀대를 종용하고 시민들은 동요하지 말라고 방송을 했다. 그 후 남침한 북한 인민군은 신설동 경마장에 탱크와 차량 등 군 장비를 은닉했고, 신설동 경마장은 미 공군의 집중 폭격을 받아 크게 부서졌다. 신설동 경마장에 있던 경주마 200여두도 인민군에게 끌려가 군수물자를 수송하다가 한미 연합군의 포탄 세례를 받고 대부분 죽고 말았다. 9·15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연합군이 수도 서울을 수복한 후 마사회 임직원들이 신설동 경마장을 찾았을 때는 말들이 전부 사라지고 금고는 텅 비고 건물은 참혹하게 부서져 폐허로 변해 있었다. 마사회는 그 해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경마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10월 중순께 중공군 개입으로 전세가 악화되어 1·4 후퇴를 맞으며 경마장에 잔류했던 임직원들은 또 다시 피난길에 올랐고 경마는 긴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신설동 서울경마장은 1951년 서울 재탈환 후 4월부터 미공군의 비행장으로 징발됐고 부산경마장은 해방 직후부터 미군 부산 기지사령부가 됐으며 연지동에 신설한 부산 제2경마장도 전쟁 발발 직후 미군에게 징발됐다. 해방 후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구경마장도 1950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했고 경주목장은 건물과 토지를 UN군이 차지했다. 군산경마장은 미군의 폭발사고로 건물이 소실된 채 방치되다가 인근 주민들이 무단 개간하여 농사를 짓는 바람에 농지로 탈바꿈했다. 경마사업이 유일한 사업소득인 마사회로서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새로운 경마장의 건설만이 유일한 활로였던 한국마사회는 1953년 초부터 뚝섬경마장 건설을 다시 추진하여 그해 7월 28일 착공했다. 휴전협정이 맺어진 다음 날이었다. 마사회는 불용토지와 사택을 매각하여 공사비를 마련했으나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하여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1954년 5월 8일, 뚝섬 서울경마장이 개장하며 1950년 6월 25일 전쟁으로 중단된 경마가 만 3년 11개월 만에 재개됐다. 마사회 비상계획팀 정찬권 팀장은 “마사회는 전쟁 발발 시에 말과 시설을 보호하여 종전 후에 경마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세계 역사를 보면 전쟁은 경마산업을 붕괴시키고 말과 인간 모두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6.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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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지금 이순간’ 가장 경제적인 경주마로 선정

몸값이 높은 경주마들이 경주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KRA한국마사회가 최근 3년 간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의 1500마리 경주마를 분석한 결과, 경주마들의 시장 가치(몸값)와 승률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몸값이 1억원 이상인 경주마들의 평균 승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7000만원~1억원 미만이 21%, 400만원~7000만원 미만이 15.5%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 중 가장 몸값이 비싼 경주마는 무엇일까.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혈맥은 어디일까. KRA한국마사회가 경마장 뒤편의 '혈통 전쟁'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최고 몸값? 미국 원정 우승마 ‘필소굿’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경주마는 2억3700만원의 '필소굿'(4세·서울 이신영 감독)이다.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기대주로, 지난해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1600m·모래주로)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한국 무대 데뷔를 위해 진행된 공개 경매에서 마주들의 폭발적인 관심받은 끝에 2억3752만 원이이라는 거액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라온종합건설(법인마주)의 품에 안겼다. '필소굿'은 국내 데뷔 후 3번의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3연승을 기록하며 1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2위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지난해 3월 경매에서 1억6000만 원에 낙찰된 '브리그'(3세·서울 안병기 감독 )다. 이어 미국 경매에서 1억5000만 원에 낙찰된 레이몬드 드랍 키드(LEMON DROP KID)의 자마 ‘위닝디자인Ⅱ'(3세 암말·부경 김영관 감독)가 3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국내 억대 경주마들은 기대치 대비 부족한 성적으로 저평가를 받았지만, 마주·감독 등이 경주마의 혈통과 체형에 눈을 뜨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1억원 이상의 몸값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는 총 10마리로 이들 경주마는 모두 66회 경주에서 27회를 우승해 평균 승률 43%, 2위 이상의 성적을 나타내는 복승률은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동안 벌어들인 상금만 무려 13억 2000만원에 달한다. 몸값이 비싼 경주마의 우승 확률이 확실히 높은 셈이다. 경주마 중 고가로 여겨지는 7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평균 승률은 21%, 4000만원에서 7000만원 미만의 평균 승률은 15.5%를 기록했다. '1억 몸값' 10마리 중 반은 ‘메니피’ 혈맥세계 경마산업의 경쟁은 어느 나라가 가장 좋은 씨수말을 소유하는가로 집약된다. 북미대륙의 경우 캐나다의 노스윈드 목장에서 ‘노던댄서’가 탄생하면서 유럽이 장악하고 있던 경마산업의 중심이 북미로 옮겨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선데이사일런서’가 일본경마 세계화의 초석이 되었다.우리나라에서도 한국 경마를 주름 잡고 있는 ‘메니피’가 나타나 경주마 생산농가·마주·감독들까지 ‘메니피’ 자마 확보에 혈안이 되어있다. 1억 이상 몸값을 자랑하는 10마리의 경주마 중 5마리가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일 정도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 메니피의 자마 5마리의 총 몸값은 6억3000만원에 달한다. ‘메니피’는 검증된 성적을 바탕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일요경마 제9경주로 치러진 코리안더비에서 ‘메니피’의 자마인 ‘스피디퍼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1세 국산마 경매에선 최고가를 경신한 2억6000만원의 경주마도 역시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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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경주마, 몸값 높을수록 경주 성적도 좋아”

몸값이 높은 경주마들이 경주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KRA한국마사회가 최근 3년 간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의 1500마리 경주마를 분석한 결과, 경주마들의 시장 가치(몸값)와 승률이 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몸값이 1억원 이상인 경주마들의 평균 승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7000만원~1억원 미만이 21%, 400만원~7000만원 미만이 15.5%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 중 가장 몸값이 비싼 경주마는 무엇일까.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혈맥은 어디일까. KRA한국마사회가 경마장 뒤편의 '혈통 전쟁'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최고 몸값? 미국 원정 우승마 ‘필소굿’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경주마는 2억3700만원의 '필소굿'(4세·서울 이신영 감독)이다.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기대주로, 지난해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1600m·모래주로)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한국 무대 데뷔를 위해 진행된 공개 경매에서 마주들의 폭발적인 관심받은 끝에 2억3752만 원이이라는 거액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라온종합건설(법인마주)의 품에 안겼다. '필소굿'은 국내 데뷔 후 3번의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3연승을 기록하며 1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2위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로 지난해 3월 경매에서 1억6000만 원에 낙찰된 '브리그'(3세·서울 안병기 감독 )다. 이어 미국 경매에서 1억5000만 원에 낙찰된 레이몬드 드랍 키드(LEMON DROP KID)의 자마 ‘위닝디자인Ⅱ'(3세 암말·부경 김영관 감독)가 3위를 기록했다. 한동안 국내 억대 경주마들은 기대치 대비 부족한 성적으로 저평가를 받았지만, 마주·감독 등이 경주마의 혈통과 체형에 눈을 뜨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1억원 이상의 몸값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주마는 총 10마리로 이들 경주마는 모두 66회 경주에서 27회를 우승해 평균 승률 43%, 2위 이상의 성적을 나타내는 복승률은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동안 벌어들인 상금만 무려 13억 2000만원에 달한다. 몸값이 비싼 경주마의 우승 확률이 확실히 높은 셈이다. 경주마 중 고가로 여겨지는 7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평균 승률은 21%, 4000만원에서 7000만원 미만의 평균 승률은 15.5%를 기록했다. '1억 몸값' 10마리 중 반은 ‘메니피’ 혈맥세계 경마산업의 경쟁은 어느 나라가 가장 좋은 씨수말을 소유하는가로 집약된다. 북미대륙의 경우 캐나다의 노스윈드 목장에서 ‘노던댄서’가 탄생하면서 유럽이 장악하고 있던 경마산업의 중심이 북미로 옮겨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선데이사일런서’가 일본경마 세계화의 초석이 되었다.우리나라에서도 한국 경마를 주름 잡고 있는 ‘메니피’가 나타나 경주마 생산농가·마주·감독들까지 ‘메니피’ 자마 확보에 혈안이 되어있다. 1억 이상 몸값을 자랑하는 10마리의 경주마 중 5마리가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일 정도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 메니피의 자마 5마리의 총 몸값은 6억3000만원에 달한다. ‘메니피’는 검증된 성적을 바탕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일요경마 제9경주로 치러진 코리안더비에서 ‘메니피’의 자마인 ‘스피디퍼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1세 국산마 경매에선 최고가를 경신한 2억6000만원의 경주마도 역시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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